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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코드 플랫폼, 전문 개발자 공략에 유리 (2022.12.14)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코딩을 하지 않고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는 노코드(no-code), 로우코드( low-code) 플랫폼 레이스에 뛰어든 많은 회사들은 개발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앱을 개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진배치했지만 퀸텟시스템즈는 좀 다르다.
일반인 보다는 전문 개발자를 겨냥한 로우코드 플랫폼을 강조한다. 코딩을 모르는 일반인들, 이른바 시티즌 개발자들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퀸텟시스템즈는 내부용을 넘어 외부 판매도 가능한 기업용 애플리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로우코드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이 역시 내부용 앱 개발에 비중을 둔 회사들과 뉘앙스에 좀 차이가 있다. B2B를 넘어 B2C용 앱 개발까지 커버하려는 것도 기업용에 초점을 맞춘 다른 노코드, 로우코드 회사들과는 다른 행보다.
박성용 퀸텟시스템즈 대표와 로우코드 시장 트렌드와 회사 전략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으로 전문 개발자들을 타깃으로 삼은 이유는?
잠재력이 더 크기 떄문이다. 기업 내에서 현업 담당자가 앱을 개발할 수 있어도 거버넌스 문제로 수정은 쉽지 않을 수 있다. 반면 로우코드를 통한 개발은 기존 SI 형태 프로젝트를 대체할 수 있다. SI 프로젝트에서 로우코드 플랫폼을 활용한 개발로 전환하는 사례도 실제 늘고 있다. SI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새로 개발하는 것이어서 실패 확률도 높지만 로우코드는 다르다. 80% 정도 성공을 깔고 시작한다. 빨리 만드는 것을 넘어 결과물을 컴포넌트화해 향후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로우코드 플랫폼으로 앱 개발 효율성은 어느정도 향상되나
업무 전문가와 로우코드 플랫폼을 쓸 수 있는 일부 개발자들만 있으면 된다. 로우코드 플랫폼을 활용해도 데이터베이스 설계는 여전히 필요하지만 투입되는 개발자수는 SI 프로젝트와 비교해 매우 적다. 이를 통해 비용은 줄일 수 있고 프로젝트 관리는 단순화할 수 있다. SI는 개발한 결과물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로우코드 개발이나 SaaS는 시장에 대한 적응력 강화가 핵심이다.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CRM회사로 시작해 클라우드 기반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처음에는 글로벌 회사 CRM을 국내에 공급하다 2011년부터 자체 개발한 CRM 소프트웨어을 제공해왔다. 이후 CRM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해졌고 미래는 클라우드라고 판단해 클라우드 기반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 칼스(CALS)를 개발했다. CALS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로우코드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개발할 수 있다.
노코드,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 회사들 중 다수가 기업들이 내부에서 쓸 수 있는 용도를 강조하고 있다.
퀸텟시스템즈는 내부용과 외부 판매용 모두 커버한다. 내부용와 대외 사업용 앱 개발 비중이 비슷하다. 사용자가 결과물을 제품화해 독립적인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멀티테넌시(Multitenancy) 기술도 지원하고 있다.
멀티테넌시가 왜 중요한가?
멀티테넌시는 하나의 SaaS 플랫폼을 다수 사용자가 마치 전용 제품처럼 쓸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SaaS에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멀티테넌시를 통해 사용자는 내부 환경에 맞게 최적화해 SaaS를 쓸 수 있다. 여러 사용자가 똑같은 제품을 써야 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더(ASP)들과 SaaS를 구분짓는 지점들 중 하나가 바로 멀티테넌시다. 그동안 멀티테넌시를 지원하는 개발툴이 없었는데, 퀸텟시스템즈는 멀티테넌시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은 멀티테넌시 기반 SaaS를 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다. 멀티테넌시 지원은 로우코드 플랫폼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들과도 차별화돼 있다고 본다.
CALS를 활용해 주로 어떤 애플리케이션들을 개발할 수 있나.
지금 CALS는 업무용 앱 개발에 최적화돼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업무용 외에 협업, 채팅, AI 등 다양한 앱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B2C 앱 개발도 가능한지.
B2C 앱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은 별도로 제공할 계획이다. 곧 출시 예정이다. B2B와 B2C앱은 성격이 많이 다르다. B2B는 쉽게 개발할 수 있지만 보안 등 신경써야 할 것들도 많다. 그런 만큼 B2C와 B2B 앱 개발 플랫폼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글로벌 사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해외 사업은 시작 단계다. 인도네시아 모 기업과 한국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남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조인트벤처를 통해 파트너사 메타버스,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고 퀸텟시스템즈 제품을 해외에 제공하는 발판으로 활용할 것이다.
로우코드 앱 개발이 기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나.
로우코드 앱 개발이 기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로우코드가 융합되는 흐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로우코드로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쉽게 최적화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로우코드 앱 개발은 버티컬(Vertical: 특정 업종에 최적화돼 있다는 의미) 관점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병원, 보험 등 산업별로 세분화된 애플리케이션이 진화하는데 로우코드 플랫폼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요즘 노코드, 로우코드를 표방하는 회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거품은 좀 있는 것 같다. 고객들 입장에선 옥석을 가리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는데, 솔루션 선택 시 쉽게 만든다는 것보다는 필요한 것을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쓸 수 있는지 여부에 우선순위를 두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이다.